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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의 '예일 3인방', 동창회에서 화기애애 대화
등록일자 2014-10-30 10:38
클레렌스 토마스·사무엘 앨리토·소냐 소토마이어, 동창회에서 회고의 시간
법대 시절 각각의 추억 및 자부심 교류 … 대법원 현실 꼬집으며 화기애애 


지난 25일(토) 3인의 현 대법원 판사들이 예일대 법대 동창회 모임에 참석했다. 2006년부터 대법원 판사로 재직 중인 클레렌스 토마스(Clarence Thomas)를 비롯, 사무엘 앨리토 주니어(Samuel Alito Jr.), 소냐 소토마이어(Sonia Sotomayor) 등의 예일 법대 동창 셋이 합동 강연회를 한 것이다. 
 
이 세 명의 대법원 판사는 청중들 앞에서 ‘3인 3색’의 자유로운 대화를 펼쳤는데 내용은 말 그대로 자유롭게 대법원 전통, 법원의 테크놀로지 사용 거부감, 살사 춤과 타구(침이나 가래를 뱉는 그릇) 등이었다.
 
동창회가 다 그렇듯이 이 세 명의 판사들도 예일 법대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회고했다. 
 
66세인 토마스 판사가 가장 감성에 젖는 듯 했다. 그는 자신이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법대생이었다고 회고했다. 자신이 미성숙했고 또 1970년대 당시 안정되지 않은 정치적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것. 

“많은 것에 대해 똑바로 생각하기기 쉽지 않았다. 불법 약물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는데도 그랬다”고 그는 말한다. “내가 좀 더 긍정적일 때 예일대 법대를 다녔다면 좋았을텐데, 당시 그냥 지나쳐버린 것들이 너무 많다.” 
 
실제로 토마스 판사는 예일대 동창회에 오기를 거부한 적이 있었다. 2007년 발간한 회고록 ‘할아버지의 아들(My Grandfather’s Son)’에서 그는 법대 졸업장이 소수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에 의해 평가절하됐다고 썼다. 아무리 부인한다 해도 예일 법대 학위가 백인에게와 흑인에게 다른 의미라는 걸 어렵게 배웠다는 것.
 
그래서 그는 시가렛 종이껍데기에 붙어있는 15센트 가격표를 벗겨내 본인의 법대 학위 액자에 붙여놨다고. 본인이 예일대에 간 것이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를 상기시키려는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1991년에 열린 그의 대법관 인준청문회는 이전 동료였던 같은 예일대 동창 애니타 힐(Anita Hill)의 성추행 고소 사건으로 일대 파문이 일었다. 그의 예일대 법대 애정은 더 식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지금은 토마스 판사와 예일대 법대 사이가 좋아진 상태고 이번 동창회 모임에서 화해 모드는 절정을 이뤘다. “내가 졸업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나에게 특별하다”는 그의 말이 이를 반영한다.

60세인 소토마이어 판사는 자신이 예일 법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건 소수우대정책 때문이었다고 인정한다. 그녀는 예일대 법대 행사에 주 강사로 초청되고 그 때마다 많은 청중을 불러모으곤 했다. 특별히 그녀의 회고록 ‘내 사랑하는 세상(My Beloved World)’이 발간된 뒤로 그녀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이날 그녀는 자신이 춤을 잘 못추지만 살사를 좋아하고 춤 파트너가 잘하면 자신도 잘 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동료들도 깜짝 놀라는 면이 자신에게 있는데 춤을 잘 따라서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앨리토 판사는 이 말에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소냐가 춤을 잘 따라 한다는 말은 나는 처음 듣는 말이다, 나는 우리가 다가올 컨퍼런스에서 처음 춤을 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예일대 교수인 케이트 스티스(Kate Stith)는 앨리토 판사에게 요즘 무슨 책을 읽느냐고 묻자 그는 두 권의 책이 매우 영감을 주고 있어서 침대 곁에 두고 매일 밤 조금씩 읽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 두 권의 책은 바로 ‘할어버지의 아들’과 ‘내 사랑하는 세상’이라는 것. 

64세인 앨리토는 예일대 법대에 매우 충성스런 인물이다. 매번 동창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못 올 경우에는 사과의 편지까지 쓸 정도다.

앨리토와 소토마이어 판사는 대법원이 너무 딱딱하고 고립돼 있으며 기술적으로 낙후하다는 점에 대해 인정했다. 판사들끼리 의사소통은 서면으로 하고 이메일 사용은 물론 얼굴을 보고 말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 

소토마이어 판사는 법원이 신기술을 사용하길 꺼리는 이유에 대해 ‘전통’ 때문이고 또 ‘할 줄 몰라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앨리토 판사는 “우리는 아직도 우리 자리 옆에 타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판사는 “나는 딱딱한 걸 좋아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3인의 예일대 법대 출신은 인종, 종교, 지역, 배경, 교육의 다양성을 대변해 주고 있는 셈이다. 현재 이 3인을 제외한 6인의 대법원 판사는 하버드 법대 출신이다. 단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만 하버드 법대에서 콜럼비아 법대로 전학해 그곳에서 졸업했다.
 
하버드대 학위를 두 개나 소유하고 있는 대법관 존 로버츠 주니어(John Roberts Jr.)에게 누군가가 대법원에 이렇게 엘리트 대학 출신만 있는 게 건강한 것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로버츠 대법관은 이렇게 답했다. “먼저, 전제가 잘못됐다. 우리 모든 판사들이 엘리트 대학 출신은 아니다. 예일대 법대에 다닌 사람도 있다.”



위플     desk@wee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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